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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국 렌트카, Ford Escape 2019(포드 이스케이프) 리뷰

Car

Ford Escape 2019 (1.5L EcoBoost SEL)

배기량:1498cc
엔진:직렬4기통 + 싱글터보
연료:가솔린
마력:179hp
구동방식:FF
가격:28005$

 

18일간 미국 여행을 떠났다. 18일을 함께할 렌트카는 중요하다. 신중하게 고른 끝에 포드 이스케이프로 선택했다. 그렇게 18일간 5500km가량을 운전하며 느낀것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장점☺️


연비
아무리 짐을 많이 싣고 아무리 운전을 과격하게 해도 10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연비. 미국차도 연비가 좋을 수 있다.

적재공간
동급 SUV중에 트렁크 공간이 가장 넓은 편에 속한다. 풀사이즈 캐리어 4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트렁크는 정말 칭찬받아야 한다. 2열 시트마저 접으면 거의 원룸 하나가 완성된다.

Keyless Entry
미국인들의 특이한 취향.. 차 문 비밀번호로 열기. 안써보면 모른다 얼마나 편한지. 비밀번호로는 문, 트렁크만 열리고 키가 있어야 시동이 걸리는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밖에 나온김에 차에서 짐을 빼려는데 차 키는 안가져왔을때, 다른 사람한테 짐좀 가져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키를 주긴 좀 그럴때 등등.. 그냥 차 키 꼴도 보기 싫으면 아예 차키를 대시보드 안에 넣어놓자. 영원히 차 키가 필요할 일이 없다.

전동트렁크
차 급에 맞지 않게(?) 의외로 전동 트렁크가 달려있다. 차 키나 운전석버튼으로도 열고 닫을 수 있다. 별 거 아니지만 편하다.


스마트키
2019년 차 답게 키도 아주 스마트하다. 원격 시동이 기본 탑재 되어있는게 참 맘에 든다. 또, 경적을 울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필요없을 수 있지만 땅이 워낙 넓은 미국에선 정말 유용하다. 잠금 버튼 두 번 누르면 경적 짧게 울려주는것도 소소하게 맘에 든다.

핸들링
의외로 직관적인 핸들링. 핸들 피드백도 만족스럽다. 그렇다고 코너링 포스 최대값이 좋진 않다.


단점🤦‍♀️


트랜스미션
미션은 일단 기본적으로 아-주 느리다. 어차피 달리는 차는 아니기 때문에 미션이 느린건 이해 할 수 있다. 그런데 미션이 바보짓을 많이 한다. 악셀을 끝까지 밟다가 항속을 하려고 아주 잠깐 발을 떼면 미션이 급하게 단수를 올린다. 킥다운할땐 2단씩 내리지만 올라갈땐 1단씩 두 번 변속한다. 거쳐가는 중간 단수에서 차가 울컥하는데, 아주 불쾌하다. 만약 이 때 다시 악셀을 밟으면 한 2초 반응이 없다.

스티어링 휠
싸구려틱한 핸들 마감 때문에 저속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조향감과 더불어 운전자에게 내가 지금 구린 차를 타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치명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3000만원짜리 차를 타면서 이런 느낌을 받고싶은 운전자가 있을까. 운전자와 차가 직접 교감하는 곳인 만큼 좀 더 신경써야 한다.

냉각수 누수
이건 좀 심각한 문제다. 가끔씩 본넷트를 열어보면 냉각수가 증발해있다. 처음 차를 받았을때 MAX였던 냉각수 게이지가 반납할때는 MIN보다 훨씬 내려가있었다. 반대로 엔진오일 게이지는 MAX를 훌쩍 넘어있었고 냉각수랑 섞여서 색깔도 끔찍했다. 차량 반납하기 직전에는 결국 엔진오일 교환하라는 경고등까지 떴고, 엔진 진동도 심해졌다. 실린더 헤드 가스켓 문제인거 같은데, 엔진 수명에 치명적인 문제인 만큼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직진안정성
고속으로 갈 수록 차가 너무 불안정하다. 이 차로 칼치기 하면 죽는다. 저속에서는 봐줄만했던 하체가 마구 출렁대고, 롤이 심해진다. 차가 날라갈까봐 무섭다. 근데 짐을 많이 실으면 좀 나아진다. 무게배분의 문제인거 같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제동력이 좀 별로다. 특히 짐을 많이 실었을땐 너무 밀린다. 마치 브레이크 디스크에 기름칠을 해논거 같은 착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