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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대의 드림카, 미니 쿠퍼 3도어 하이트림 리뷰

Car


MINI 3-DOOR HATCH COOPER HIGHTRIM 2020

배기량:1499cc
엔진:직렬 3기통+싱글터보
변속기:DCT7단
연료:고급휘발유
마력:136hp
구동방식:FF
가격:38,800,000₩

디자인
미니의 디자인은 명불허전이다. 특색있는 투톤 컬러와 커다란 엔젤링 데이라이트, 그리고 이번에 3.5세대로 넘어오면서 생긴 테일라이트의 유니언잭 문양은 볼 때 마다 아름다워서 놀랍다. 실내로 들어오면 미니답게 여기저기 동글동글한게 많이 보인다. 근데 거의 4000만원에 가까운 차 가격을 고려하면 곳곳에 보이는 싸구려 소재들이 아쉽다. 아 그리고 미니는 참 외장 컬러를 잘 뽑는다.

승차감
아무리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니는 미니다. 편하게 탈 생각이면 그랜져로 가자. 아무리 세게 잡아돌려도 롤이라고는 느껴지지도 않을것 같은 딱딱한 서스를 자랑한다. 노면의 진동도 잘느껴진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차 가격이 있는데 싸구려틱한 느낌은 아니다.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가 꽤 커서 스포츠 주행 할 때에도 굉장히 잘 잡아준다.

트랜스미션
게트락의 7단 DCT미션이다. 정작 BMW는 M디비전도 토크컨버터로 바꾸는 추세인데 미니는 오히려 기존 6단 토크컨버터 미션에서 이번에 LCI되면서 습식DCT로 바뀌었다. 쿠퍼s는 여전히 토크컨버터인걸 볼 때 어쩌면 이제 DCT는 성능보다는 연비를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 같다. 미션이야 워낙 BMW가 잘 다루니까 딱히 깔건 없는 것 같다. 변속 로직은 훌륭하며 부드럽다. BMW스럽다.

핸들링
이 깡통 같은 차를 뭘 보고 사느냐고 물으면 디자인과 핸들링 두가지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미니를 왜 고카트 같은 핸들링이라고 하는지 느꼈다. 출력이 높은 모델이 아님에도 짧은 휠베이스와 탄탄한 하체가 주는 핸들링과 거기에서 오는 운전의 재미는 3800만원을 지불하기에 충분하다. 급격한 핸들 조작에도 휘청거리지 않으며 휠베이스가 짧아 급선회시 거의 평행이동하는듯한 기분이 든다. 뒤에서 보면 귀엽다. 근데 핸들은 여전히 상상 이상으로 무겁다. 시내에서 한 손으로 운전하기는 불가능할 정도다.


파워트레인/브레이크
차 크기에 맞게 초반 가속감은 경쾌하다. 엔진 리스폰스도 상당히 빠르다. 똑똑한 DCT 미션과 곁들여져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준다. 다만 속도가 올라갈 수록 출력의 한계는 느껴지며, 3기통 엔진 치고는 정말 괜찮은 회전질감이지만 그래봤자 3기통 엔진이라 고회전 영역이 유쾌하진 않다. 브레이크는 그닥 그렇게 특출난 수준은 아니지만 국산차에 비하면 선녀다.

배기음
3기통 엔진이 뭐...그렇다. 엔진음은 그냥 3기통이다. 그런데 배기음은 이 차가 스포티한 성향의 차라는걸 드러낸다. 마치 오토바이 배기음을 가져온듯한 소리가 나는데, 이게 파나메라 배기음 같은 은은한 부밍음이 섞여 나오면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차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로 꼽고 싶다.

옵션
깡통이나 다름없다. 쿠퍼 하이트림인데도 그렇다. 시트는 완전 수동이다. 그래도 완전 수동 치고는 있을거 다 있다. 파킹 브레이크도 레버식이다. 핸드브레이크 턴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패들시프트 없다. 다른건 다 그렇다 쳐도 오토홀드가 없는건 좀 치명적이다. 카플레이가 없는것도 아쉽다. 같은 하이트림인데 굳이 S 하이트림에만 넣어주는건 심보가 고약하다. (심지어 2021년식은 넣어준단다...2020 산 사람은...흑우?) 그래도 썬루프도 있고.. 썬루프도 있다. 아 맞다 의외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있다. 근데 앞유리 각도 문제가 있는지 원가절감인지 컴바이너 타입이다. 어쨌든 없는것 보단 낫다. 생각보다 선명하고..

소음
엔진음이나 배기음보단 로드노이즈가 좀 크게 들린다. 이건 미니라서 그냥 넘어가줄 수 있다. 근데 실내 여기저기에서 잡소리도 좀 난다. 이건 좀.... 거슬린다.

실내 공간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게 미니는 작다는거다. 물론 작다. 근데 2열을 희생하면서 1열의 거주성은 웬만한 소형 세단이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낫다. 키가 커서 못탄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거의 190을 바라보는 키가 아니라면 충-분하다. 애초에 서양인들 기준으로 만들어진 찬데.. 아 그리고 미니 경차 아니다. 모닝이랑 비교하면 뺨 맞는다(모닝 세 대 살 수 있는 가격......). 이 차로 차박도 다녀왔는데, 넓다곤 못하겠다. 다만 해치백이라 차박하기 나쁘지는 않다.

가격
미니 차주에게 '그 돈이면..'으로 시작하는 말을 하면 뺨 맞을 수 있다. 그러니까 글로 써보자. 그 돈이면.. 그랜져..소나타 풀옵..카니발..팰리세이드..벨로스터N..G70... 하지만 미니를 타는 사람들은 그런거 눈에 안보인다. 옵션이고 차 크기고 럭셔리함이고 스포츠성이고 다 됐고 그냥 미니가 타고 싶은 사람들이다. 만약 미니를 고려하고 있는데 저 차들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미니를 탈 자격이 없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빠르게 미니는 리스트에서 지우자. 미니는 미니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에겐 한없이 비싸다.


차주의 한 마디: 프레임리스 도어 이뻐용ㅎ
(미니는 이런 사람들이 타는거 같다)

[시승기] 미국 렌트카, Ford Escape 2019(포드 이스케이프) 리뷰

Car

Ford Escape 2019 (1.5L EcoBoost SEL)

배기량:1498cc
엔진:직렬4기통 + 싱글터보
연료:가솔린
마력:179hp
구동방식:FF
가격:28005$

 

18일간 미국 여행을 떠났다. 18일을 함께할 렌트카는 중요하다. 신중하게 고른 끝에 포드 이스케이프로 선택했다. 그렇게 18일간 5500km가량을 운전하며 느낀것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장점☺️


연비
아무리 짐을 많이 싣고 아무리 운전을 과격하게 해도 10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사랑스러운 연비. 미국차도 연비가 좋을 수 있다.

적재공간
동급 SUV중에 트렁크 공간이 가장 넓은 편에 속한다. 풀사이즈 캐리어 4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트렁크는 정말 칭찬받아야 한다. 2열 시트마저 접으면 거의 원룸 하나가 완성된다.

Keyless Entry
미국인들의 특이한 취향.. 차 문 비밀번호로 열기. 안써보면 모른다 얼마나 편한지. 비밀번호로는 문, 트렁크만 열리고 키가 있어야 시동이 걸리는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밖에 나온김에 차에서 짐을 빼려는데 차 키는 안가져왔을때, 다른 사람한테 짐좀 가져와달라고 하고 싶은데 키를 주긴 좀 그럴때 등등.. 그냥 차 키 꼴도 보기 싫으면 아예 차키를 대시보드 안에 넣어놓자. 영원히 차 키가 필요할 일이 없다.

전동트렁크
차 급에 맞지 않게(?) 의외로 전동 트렁크가 달려있다. 차 키나 운전석버튼으로도 열고 닫을 수 있다. 별 거 아니지만 편하다.


스마트키
2019년 차 답게 키도 아주 스마트하다. 원격 시동이 기본 탑재 되어있는게 참 맘에 든다. 또, 경적을 울릴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필요없을 수 있지만 땅이 워낙 넓은 미국에선 정말 유용하다. 잠금 버튼 두 번 누르면 경적 짧게 울려주는것도 소소하게 맘에 든다.

핸들링
의외로 직관적인 핸들링. 핸들 피드백도 만족스럽다. 그렇다고 코너링 포스 최대값이 좋진 않다.


단점🤦‍♀️


트랜스미션
미션은 일단 기본적으로 아-주 느리다. 어차피 달리는 차는 아니기 때문에 미션이 느린건 이해 할 수 있다. 그런데 미션이 바보짓을 많이 한다. 악셀을 끝까지 밟다가 항속을 하려고 아주 잠깐 발을 떼면 미션이 급하게 단수를 올린다. 킥다운할땐 2단씩 내리지만 올라갈땐 1단씩 두 번 변속한다. 거쳐가는 중간 단수에서 차가 울컥하는데, 아주 불쾌하다. 만약 이 때 다시 악셀을 밟으면 한 2초 반응이 없다.

스티어링 휠
싸구려틱한 핸들 마감 때문에 저속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조향감과 더불어 운전자에게 내가 지금 구린 차를 타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치명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3000만원짜리 차를 타면서 이런 느낌을 받고싶은 운전자가 있을까. 운전자와 차가 직접 교감하는 곳인 만큼 좀 더 신경써야 한다.

냉각수 누수
이건 좀 심각한 문제다. 가끔씩 본넷트를 열어보면 냉각수가 증발해있다. 처음 차를 받았을때 MAX였던 냉각수 게이지가 반납할때는 MIN보다 훨씬 내려가있었다. 반대로 엔진오일 게이지는 MAX를 훌쩍 넘어있었고 냉각수랑 섞여서 색깔도 끔찍했다. 차량 반납하기 직전에는 결국 엔진오일 교환하라는 경고등까지 떴고, 엔진 진동도 심해졌다. 실린더 헤드 가스켓 문제인거 같은데, 엔진 수명에 치명적인 문제인 만큼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직진안정성
고속으로 갈 수록 차가 너무 불안정하다. 이 차로 칼치기 하면 죽는다. 저속에서는 봐줄만했던 하체가 마구 출렁대고, 롤이 심해진다. 차가 날라갈까봐 무섭다. 근데 짐을 많이 실으면 좀 나아진다. 무게배분의 문제인거 같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제동력이 좀 별로다. 특히 짐을 많이 실었을땐 너무 밀린다. 마치 브레이크 디스크에 기름칠을 해논거 같은 착각이 든다.

팰리세이드 전복사고 박병일 명장과 오토기어 김정민 대표

Car

아직도..팰리세이드 전복사고에 대해 얘기가 많습니다.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박병일 명장과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싶은 오토기어 김정민 대표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시동이 꺼져도 브레이크가 듣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오토기어쪽에 더 신뢰가 갑니다.

양쪽 입장
여기에
정리해놨습니다. 한번 보고 판단해보면 좋을거같습니다.

위 사진은 명장님이 실험했을때이고

이 사진은 모트라인에서 팰리세이드로 실험한 결과입니다.

건장한 성인남성 기준으로 진짜 죽을힘을 다해 누르면 진공의 도움을 받은거만큼 압력이 나올 수 있습니다.

평범한 여성도 40bar는 나옵니다. 40bar는 충분히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압력입니다.

소비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